오카쿠라 가쿠조 | 유페이퍼 | 4,000원 구매
0
0
543
10
0
68
2016-01-22
술이 사람들을 위로해주고 하나로 묶어준다면, 차는 여럿이 모여 있어도 그 사람을 홀로 있게 만든다. 누구도 찻잔을 들고 옆 사람을 응시하지 않고 그 사람을 위로해주지도 않는다. 차 한 잔을 든 우리는 철저히 홀로 인류 보편으로 통하는 공감의 통로 앞에 앉아 있다.
이 책의 저자에 의하면, 다도茶道란 “일상의 하찮은 것들을 고귀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낭만이자 마음의 결의”이다. 즉 다례의 법도란 삶의 낭만이면서 동시에 검의 서늘한 날처럼 엄숙한 예절이 되기도 하는데 이것이 우리의 삶을 “은은하게 정제된 빛깔로 반짝이게” 만든다.
이 책은 다도의 형식보다는 다도가 지향하는 정신을 다루고 있으며 그 난해하고 심오한 이상에 접근하기 위해 차의 역사는 물론 도교,..